발리 여행하면 리조트 여행이나 패키지 여행을 떠올리는데요. 하지만 발리는 자유여행하기도 좋을만큼 안전하고 먹을거리도 많은 곳이랍니다. 특히 곳곳에 숨은 맛집들이 많아 인도네시아의 정취를 그대로 느끼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요. 특히 현지인들이 강추하는 발리 맛집 3곳을 엄선해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림엽서같은 해변 풍경을 지닌
누사두아 비치그릴(NUSA DUA BEACH GRILL)
누사두아 비치그릴은 발리 물리아 리조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물리아 리조트에 머무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르는 레스토랑이기도 합니다. 맛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림엽서 같은 아름다운 해변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매력을 지닌 곳이에요. 특히 식당에 가기 위해서는 해변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길을 걸어야 하는데,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 식사를 하러 가는 시간마저 즐거워 진답니다.
비치그릴식당은 깔끔하면서도 넓은 실내공간과 야외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어디서고 해변 경치를 즐길 수 있답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따스한 햇살에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서 절로 힐링이 되는 공간이랍니다. 이곳은 특히 가성비 좋은 식당으로 유명한데요, 가격 비싸기로 유명한 물리아 레스토랑을 피해 이 곳에서 식사를 하는 물리아 숙박객들이 몰리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먼저 더운 날씨에 목을 축일 수 있도록 음료수를 주문했어요. 발리하면 '빈땅맥주'를 빼놓을 수 없죠! 빈땅맥주와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간 베리 주스를 주문했어요. 주스는 생과일 주스로 각종 베리들이 들어 있었는데요, 정말 진해서 주스 한잔만 마셔도 배가 부를 정도였답니다.
아침은 뷔페로 푸짐하게 먹고 와서 점심은 간단히 피자와 새우 튀김을 주문했어요. 별로 기대하지 않고 먹었는데, 새우가 정말 통통하고 튀김옷이 바삭하고 간이 정말 잘 배어 있어서 깜짝 놀랬답니다. 굳이 소스에 찍어 먹지 않아도 새콤짭쪼름해서 맥주 안주로 딱이었어요. 피자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마게리타 피자 바로 그 맛입니다. :) 물리아 리조트에 머무시는 분들이라면 꼭 들러야 하고, 발리를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울루와뚜 바베큐 맛집
이가와룽(IIGA WARUNG)
두 번째로 소개드릴 발리 맛집은 바로 짐바란에 위치한 BBQ 전문 '이가와룽'입니다. 이 곳은 발리 현지 기사님이 추천한 맛집이기도 한데요. 식당 밖은 고기를 굽느라 연기로 자욱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손님들이 많아 줄을 서야 한다고 하는데요. 저는 5시 정도 애매한 시간에 도착해서 줄 서지 않고 운 좋게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식당 안은 아직 이른 저녁시간임에도 꽤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는데요. 현지인들도 많았지만, 중국인 관광객 모습들도 보였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식당이지만 왠지 친근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은 제 기분탓일까요? 아마 한국에도 인도네시아 식당들이 많이 있어서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자리에 앉자마자 가져다 준 음식인데요. 평소 자주 먹던 새우칩하고 정말 똑같은 건데. 여기 인도네시아에서는 이걸 밥이랄 함께 먹는다고 해요. 우리가 반찬을 먹듯, 밥을 먹고 옆에 소스를 찍어 같이 먹는다고 하는데. 왠지 밥과 과자를 함께 먹는 것 같아 어색했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새우칩이니깐요...:)
음식은 역시 골고루 시켜 나눠먹어야 제맛이죠... 미고렝과 폭립, 닭고기 BBQ를 주문했습니다. BBQ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맛만큼 정말 맛이 있었고요, 미고렝이 정말 맛있었어요. 미고렝은 누들에 BBQ 조각과 달걀 프라이, 스낵 등이 나와 매우 푸짐했어요. BBQ는 생각보다 양이 적으니, 이 부분은 감안하시고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홈페이지: www.iigawarung.com
아름다운 선셋을 감상할 수 있는
짐바란 씨푸드 멜라티 발리(Melati Bali)
아시나요? 발리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셋 비치가 있다는 사실! 저도 이번에 발리에 가서 알았는데요. 짐바란 해변 약 2km에 걸쳐서 씨푸드 식당들이 자리잡고 있답니다.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이 때문에 세계에서 수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 발리를 찾고 있다고 해요. 저도 바로 그들 중 한명이고요. 오늘 여러분께 발리의 아름다운 선셋비치를 소개드릴도록 할게요!!
눈부신 발리의 석양을 감상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몰린 사람들이에요. 오후 5시부터 바다쪽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해가 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그 모습 자체도 장관을 이루면서 발리 선셋 비치의 풍경을 더욱 완벽하게 해주고 있는 것 같았어요.
지는 해를 배경으로 먹는 식사는 어떤 맛일지 상상이 되시나요? 바닥은 모래사장이어서 바로 신발을 벗게 되는데요. 맨발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을 느끼면서 서서히 지는 해를 바라보며 아무생각없이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동안의 모든 고민과 생각들이 싹 사라지게 됩니다.
씨푸드 세트가 나왔어요. 밥과 간단한 반찬이 먼저 나오고. 튀긴 생선과 크랩, 새우, 오징어, 조개 등 푸짐하게 차려진 접시가 나왔어요. 이게 바로 1인분이랍니다. 이런 곳에서 먹는 음식은 뭔들 맛이 없겠습니다만은, 정말 맛이 있었어요. 소스가 입에 맞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마늘을 빻아 기름과 섞은 마늘소스가 정말 맛있었답니다.
발리는 볼거리도 많지만 먹을 곳도 정말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아름다운 발리의 자연 경관을 그대로 느끼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객 입장에서 너무나 좋았는데요. 시푸드나 BBQ 등도 좋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한 나시고렝과 미고렝과 같은 인도네시아 음식을 현지에서 즐겨보는 것도 여행을 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올 가을 발리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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